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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루니 아닌 스털링이 에이스다
출처:골닷컴|2014-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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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 루니는 잉글랜드 대표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주장이지만, 더는 그를 무조건 주전으로 기용해서는 안 된다.

노르웨이와의 평가전은 결과만 보면 루니에게 완벽한 경기였다. 대표팀 주장으로서 데뷔전을 치르고 결승골을 넣어 잉글랜드 A매치 역대 최다 득점 4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루니는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었을 뿐 68분간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줘 주전으로 뛸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논란만 키웠다. 잉글랜드는 당장 9일 새벽(한국시각)에 스위스를 상대로 유로 2016 예선 첫 경기를 치러야 한다.

현재 루니는 맨유에서 30만 파운드의 주급을 받고, 소속팀과 대표팀 모두에서 주장으로 선임되며 능력보다는 명성에 더 의존하는 모습이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유로 2004에서 상대 수비진을 찢어버리던 무서운 신예의 흔적은 온데간데없다.

노르웨이의 수비수 베가르트는 경기를 앞두고 루니가 뚱뚱하다고 지적했다. 루니는 실제로 상당히 느려 보였고, 공을 쓸데없이 많이 터치하면서 잉글랜드의 공격 속도를 늦췄으며, 패스 실수도 잦았다.

웸블리 스타디움에 4만 명의 팬밖에 찾지 않은 경기에서 루니는 왜 팬들이 경기장에 오지 않았는지를 그대로 보여줬다. 마지막 20여 분에는 대니 웰벡이 루니 대신 투입됐는데, 그제야 잉글랜드의 공격 마무리에 생기가 돌았다. 아스널에 입단한 웰벡은 최전방에서 다니엘 스터리지와 호흡을 맞춰 움직였고, 라힘 스털링이 중앙으로 이동해 공격을 더 주도적으로 조율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서 스털링의 활약은 정말 놀랍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최고의 선수 중 하나였고, 이제 로이 호지슨 감독도 그를 중심으로 팀을 만들어야 한다는 확신을 얻었을 것이다. 잉글랜드에서 누구보다 위협적인 선수는 스털링이었다. 빠른 발, 넓은 시야, 뛰어난 축구 지능까지 모든 것을 갖췄다.

루니는 아무것도 갖고 있지 못하다. 잉글랜드가 세계 최고 수준의 팀을 공략하려면 발이 빠르고 페널티 지역 주변에서 상대를 흔들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한데, 루니는 이러한 역할을 해낼 수 없다.

이제 루니는 보비 찰튼 경의 A매치 득점 기록에 단 8골 뒤처져 있기에 잉글랜드의 역대 최다 득점자로서 선수 경력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 맨유에서도 루니는 찰튼 경의 기록을 넘어설 것이다.

그렇지만 루니는 찰튼 경처럼 위대한 선수로 기억될 수는 없다. 그에게는 무언가가 부족하다. 어린 시절 보여줬던 무시무시한 잠재력을 완전히 만개하지 못한 채로 선수로서 완성돼버렸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루니의 활약은 계속 하락세였다. 월드컵에서는 단 한 골만을 득점했고, 메이저 대회 때마다 실패를 겪었다.

호지슨 감독은 루니의 활약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비판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은 루니에게 중요한 밤이었고, 많은 책임을 져야 했다. 분발해서 페널티킥을 확실히 득점해 모두가 원했던 승리를 안겼다. 경기를 치를 때마다 선수를 칭찬하거나 비판할 수는 없다. 이는 가혹한 일이다. 물론 루니는 이번 경기보다 더 잘할 수 있다"며 딱히 칭찬도 하지 않았다.

맨유의 루이 판 할 감독도 호지슨 감독과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다. 라다멜 팔카오의 영입으로 루니는 팔카오와 로빈 판 페르시에게 밀려 3순위 공격수가 됐고,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도 앙헬 디 마리아와 후안 마타에게 밀리면 3순위가 된다.

그렇지만 루니는 팀의 주장이기에 자신이 갖춘 능력보다 더 많은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맨유는 올해 1월에 그와 재계약을 체결했기에 무려 5년의 계약 기간을 남겨두고 있다.

여전히 루니는 훌륭한 득점 기록을 가진 좋은 선수이기에 맨유와 잉글랜드 대표팀의 자산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제 그가 팀의 중심이 되어서는 안 된다. 주전으로 뛸 수 있을지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잉글랜드는 흥미로운 재능을 갖춘 스털링이나 스터리지 같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대표팀을 꾸려야 한다. 이미 이들은 루니와 수준이 다르다. 호지슨 감독이 지금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인정하고 주장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려면 용기가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어차피 시간이 지날수록 선택의 여지는 사라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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