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명만 뽑힌다’ KBL 트라이아웃의 변수
출처: 점프볼|201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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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10개 구단의 한 해 농사를 좌우하는 시간이 돌아왔다. 바로 2014 KBL 외국선수 트라이아웃이 현지시간 21일부터 23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다.

외국선수 선발은 각 팀의 올 해 팀 스타일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다. 팀 전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외국선수로 어떤 선수를 뽑느냐에 따라 팀 스타일과 전력을 예상해볼 수 있다.

▲11명 선발에 대한 변수

특히 이번 트라이아웃은 큰 변수가 존재한다. 기존보다 선발되는 선수의 숫자가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올 시즌은 5개 구단이 9명의 선수들과 재계약 했다. 따라서 드래프트에서 선발될 될 선수는 11명이다.

전원 1라운드급의 선수를 선발할 수 있어 이득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지만, 구단 관계자들은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선발되는 선수 숫자가 적으니, 참가선수가 적을 수도 있다”는 게 그들의 걱정이다.

올 해 트라이아웃에 참가신청을 한 선수는 총 194명이다. 하지만 이들 모두가 트라이아웃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건 아니다. 참가신청을 하고 참가비 100불을 냈어도, 트라이아웃에 나타나지 않는 선수는 매년 있어왔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참가신청을 한 선수 총 173명 중 트라이아웃에 나온 선수는 110명에 불과했다.

 

 

올 해도 지난 해 정도의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중 좋은 경력의 선수들이 대부분 떨어져 나간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좋은 리그에서 좋은 대우를 받는 선수들은 트라이아웃 참가를 꺼린다. 굳이 3일 동안 트라이아웃을 거치지 않아도, 자신을 원하는 팀들이 많기 때문이다.”

▲행운의 1순위는 누구? 바뀐 드래프트 방식 주목

이번 외국선수 드래프트는 달라진 방식이 처음 선을 보인다. 올 해부터는 챔프전 진출팀을 제외한 8팀에게 똑같은 확률이 주어진다. 모비스, SK, LG, 전자랜드 등 4팀이 2명과 재계약을 하고, KCC가 1명과 재계약을 한 가운데, KT, 오리온스, 삼성, KGC인삼공사, 동부가 추첨을 통해 1순위부터 10순위까지 순위를 결정한다. KCC는 자동으로 11순위를 선발하게 된다.

5팀이 똑같이 구슬 추첨을 통해 1순위를 가리게 된다. 순전히 운으로 행운이 돌아가기 때문에, 드래프트장에서 구슬추첨이 흥미진진할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 팀들이 대부분 재계약을 했기 때문에, 전력이 엇비슷한 중위권팀들은 이번 드래프트로 올 시즌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올 시즌 구슬 추첨의 묘미는 어느 때보다 짜릿할 전망이다.

▲안정적인 경력자, 누가 있나

국내 팬들이 잘 알고 있는 경력자 선수들은 총 38명이 지원을 했다. 각 구단 관계자들은 늘 경력자들의 선발을 염두에 두고 있다. 재계약을 한 선수들보다는 기량이 떨어지는 편이지만, 확실한 선수가 없다면, 경력자는 안정감을 가져다줄 수 있다. 그래서 각 구단들이 2명 중 적어도 1명은 경력자를 선발하는 편이다. 만약을 대비한 ‘보험’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에 참가한 경력자 중 가장 눈길이 가는 선수는 역시 크리스 윌리엄스(34, 198cm)다. 모비스, 오리온스에서 뛴 윌리엄스는 역대 외국선수 중 가장 다재다능했던 선수로 꼽힌다. 개인 득점력은 물론, 국내선수를 살려주는 플레이는 역대 최고다.

 

 

문제는 그가 본래 기량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느냐다. 80년생으로 어느덧 노장축에 속하게 된 윌리엄스는 지난 1년간 어느 리그에서도 뛰지 않았다. 때문에 그가 어느 정도 몸상태를 유지하고 있느냐가 관건이다. 윌리엄스가 트라이아웃에서 나쁘지 않은 움직임을 보인다면, 그의 지명 확률은 100%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지난 시즌도 그를 염두에 둔 구단이 많았지만, 트라이아웃 현장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지명이 되지 못 했다.

센터 중에서는 2011-2012시즌 SK에서 뛰며 가공할만한 위력을 보여줬던 알렉산더 존슨(31, 208cm)이 눈에 띈다. SK의 상승세를 이끌며 21경기 연속 더블더블 기록을 세운 존슨은 골밑에서 강력한 힘을 앞세운 득점력과 보드장악력이 강점이었다. 존슨도 윌리엄스와 마찬가지로 지난 1년간은 어디서도 뛰지 않았다. 관건은 역시 건강한 몸을 증명하는 것이다.

2010-2011시즌 KGC인삼공사에서 뛰었던 데이비드 사이먼(32, 204cm)도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였던 선수다. 사이먼은 2013-2014시즌 카자흐스탄에서 뛰며 평균 14.4점 5.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과거 기량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다.

KCC와 KGC인삼공사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크리스 다니엘스(30, 205cm)는 참가만 하면 지명이 유력한 선수다. 좋은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든든히 골밑을 지켜줄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 한국농구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는 그다. 다니엘스는 지난 시즌 레바논에서 뛰며 18.7점 9.4리바운드 1.7블록을 기록했다.

올 시즌 대부분의 구단들이 장신센터의 선발을 생각하고 있다. 2연패를 거둔 모비스의 아성을 넘기 위해서는 벤슨, 라틀리프 등 높이 싸움에서 대등하게 맞서야 하기 때문. 또한 KCC로 돌아오는 하승진(221cm)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한다.

KCC에서 뛰었던 드션 심스(26, 203cm)도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심스는 전형적인 포워드로 득점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당시에는 외국선수 1인제라 포스트 수비가 약한 심스는 약점이 있는 선수였지만, 2인 보유라면 매력적인 자원이 될 수 있다. 내외곽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를 원하는 팀이라면 그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새얼굴 중 주목할 선수는?

지금 주목할 선수를 꼽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지 모른다. 21일 시작되는 트라이아웃에 어떤 선수가 나올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각 구단 전력분석원들에 의하면 194명 명단 중에서는 꽤 괜찮은 선수들이 여럿 있다고 한다. 지난 시즌 최고의 외국선수로 꼽힌 데이본 제퍼슨 급의 선수들, 혹은 그 이상의 경력을 지닌 선수들도 있다. 물론 매년 기량 좋은 선수들은 지원을 했으나, 트라이아웃 참가가 관건이다.

NBA 경력자 중에서는 가공할 운동능력을 자랑했던 로드니 카니, 패트릭 오브라이언트, 데이비드 해리슨, 자비스 헤이즈, 마이클 스위트니 등이 있다.

이중 자비스 헤이즈는 지난 해 카타르 귀화선수로 뛰며 아시아선수권에서 우리와 만난 적이 있다.

NBA에서 6시즌을 뛰고, 최근 이탈리아 리그에서 뛴 린튼 존슨은 센터 포지션에서 대어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밖에 재키 카 마이클, 제임스 메이스, 재럴 배니먼, 마커스 루이스, 자마이칼 그린, 아드리안 어터, 리오 라이언스 등이 구단 전력분석원들이 상위클래스로 꼽은 선수들이다.

*경력자 명단(38명)*

크리스 알렉산더, 에반 브락, 마퀸 챈들러, 아이라 클라크, 크리스 다니엘스, 브라이언 데이비스, 마커스 다우잇, 션 에반스, 하이램 퓰러, 크리스토퍼 가넷, 오티스 조지, 랜스 골번, 허버트 힐, 제스퍼 존슨, 델본 존슨, 알렉산더 존슨, 마마두 래미자나, 테렌스 레더, 아터 마족, 애런 맥기, 크리스토퍼 모스, 레지 오코사, 올루미데 오예데지, 후안 파틸로, 피터 라모스, 키스 랜들맨, 필립 리치, 앤서니 리처드슨, 리차드 로비, 줄리안 센슬리, 데이비드 사이먼, 드션 심스, 조셉 테일러, 가넷 톰슨, 앨런 위긴스, 크리스 윌리엄스, 리온 윌리엄스, 커티스 위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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