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에 주먹날린 바티스타, 각본?
출처:뉴스엔|201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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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스타가 이번엔 관중과 주먹다짐을 해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국내 프로레슬링 전문 매체 프로레슬링 뉴스레터는 WWE 프로레슬러 바티스타가 최근 열린 WWE 라이브 이벤트에서 관중으로 참석한 라디오 DJ와 주먹다짐을 벌였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바티스타는 지난 주말 캐나다 매니토바주 위니펙에서 열린 WWE 쇼 현장에 관중으로 있던 DJ 캠 카슨과 다툼을 벌였다.

캠 카슨은 당시 관중석 맨 앞줄에 앉아 있다가 바티스타를 향해 욕설과 야유를 동반해 소리를 질렀다. 바티스타는 분을 참지 못하고 캠 카슨에게 달려들었고 주먹까지 날렸으나 경호원들의 제지로 일단 한발 물러났다. 이후 바티스타는 여전히 분이 풀리지 않은 듯 다시 캠 카슨에게 다가가 그를 밀쳤고 급기야 손가락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일부 외신은 이같은 사건이 벌어졌다는 소식을 전하며 최근 악역으로 전환하는 바티스타가 관중들에게 막 대하는 상황을 연출한 일종의 각본 아니겠느냐고 추측했다.

그러나 다른 언론은 당시 캠 카슨이 만취 상태였으며 싸움 도중 옆에 있던 소년과 부딪혀 부상을 입게 만들었고 이후 경호원들에 의해 퇴장 당했다는 현장 소식을 전하며 각본이 아니라 진짜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현장 상황을 자세히 보도한 언론은 바티스타보다 캠 카슨이 먼저 주먹질을 시작했으며 심지어 가드레일을 넘어 경기장에 난입하려는 시도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만취 상태로 도넘은 행동을 한 캠 카슨도 지탄의 대상이지만 프로 운동선수인 바티스타가 일반인과 몸싸움을 벌인 것 역시 정당하지는 않았다고 비판했다.

프로레슬링 경기 중 관중과 선수의 신경전은 종종 일어난다. 앞쪽에 앉은 열광적인 팬들은 선수들의 신경을 자극하는 멘트를 해 주의를 끌고 특히 악역인 선수들은 이에 동조해 팬들을 위협하는 듯한 모션 등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확고히 한다. 그러나 바티스타와 캠 카슨의 몸싸움은 (만일 실제 상황이라면)정도가 심한 경우다. 게다가 바티스타는 실전 격투기 경험도 있기에 자칫 큰 사건으로 확대될 수 있었다.

WWE의 경우 팬들의 유동적인 움직임에 대한 제지가 적은 편이다. 팬들의 자유로운 행동과 단체 환호가 쇼를 더 유기적으로 이끌고 선수들도 간혹 관중석에서 싸움을 벌이는 팬서비스 차원의 모습을 종종 연출한다.

실제 생방송 중에 난입하는 팬들도 있지만 안전요원이 제압하지 못하는 불가피한 경우 선수들이 팬들의 몸에 손을 대는 일을 최소화해 안전히 제압하는 경우가 많다. 라이브 쇼에서 난입하는 팬에게 만일의 불상사, 즉 프로 운동선수가 팬 몸에 손을 댔다가 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 질타가 이어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또 프로 선수라면 자신에게 쏟아지는 야유도 (그것이 선악의 캐릭터가 존재하는 프로레슬링이라면 더더욱)받아들여야 한다는 업계 불문율 역시 이같은 방침에 힘을 실어준다. 선수들이 팬에게 손찌검을 할 수 있는 경우는 정당방위를 할 때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상사는 일어난다.

지금은 고인이 된 에디 게레로는 과거 랍 밴 댐(RVD)과 사다리 경기에서 사다리를 오르던 중 한 팬이 링까지 올라와 사다리를 밀어 자칫 위험한 상황에 처하자 분을 참지 못하고 팬에게 주먹질을 했다. 안전요원이 뒤늦게 달려나와 팬을 제지했지만 에디 게레로는 발길질까지 하는 등 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WWE 남아공 투어 당시 랜디 오튼은 팬에게 로우 블로우를 당하는 수모를 겪은 뒤 팬의 머리를 발로 차는 등 분노를 나타냈다. 이 팬은 현지 경찰에 붙잡힌 뒤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젠틀한 이미지의 크리스 제리코도 한 여성팬을 가격해 물의를 빚었으나 나중에 이 여성팬이 먼저 욕을 하고 크리스 제리코를 마구잡이로 때렸다는 사실이 밝혀져 정당방위로 인정돼 넘어간 사례도 있다.

선수가 팬을 가격한 가장 유명한 사건 중 하나는 CM 펑크가 지난 2012년 팬을 폭행해 물의를 빚은 사례다. CM 펑크는 WWE RAW 생방송 중 관중석에 있을 때 한 팬이 자신을 가격한 데 발끈해 이 팬을 ‘정통으로‘ 가격했다. 후에 현장에 있던 이들로부터 이 팬이 CM 펑크를 공격하자고 한 뒤 실제로 서너차례 가격했고 CM 펑크는 이에 대한 방어적 형태로 팬에게 반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CM 펑크가 팬을 폭행한 사건은 해외 스포츠 뉴스에서도 다뤄졌다. CM 펑크가 평소 주짓수 등을 배워 실전에서도 파괴력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팬의 안전 문제도 관심 대상이었다. 후에 현장에서 도망간 팬이 CM 펑크를 조롱했고 나중에 얘기가 커지자 트위터가 해킹당했다고 주장하는 등 그 태도에는 문제가 있어 보였으나 WWE는 이 팬과 합의하기로 했고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팬 폭행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다만 CM 펑크에 대한 징계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것은 CM 펑크의 행동을 인정했다기 보다는 당시 CM 펑크의 위치가 스토리상 중요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었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WWE는 CM 펑크를 징계한 대신 안전요원 교육을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티스타와 캠 카슨의 몸싸움이 각본이라면 바티스타는 악역전환의 각본을 매우 잘 수행한 셈이고 실제 상황이었다면 바티스타는 아주 극소수의 정당방위 외에는 자신의 행동으로 업계가 비난받을 수 있다는 점을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때다. 부디 전자의 경우이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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