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 "무너진 멘탈, 템플스테이로 다잡았죠"
출처:한국경제|2014-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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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9경기 만에 첫 승…2014 시즌 3승 목표

세계랭킹 7위까지 올려 국가대항전 출전할 것

"작년에 첫 우승한 것을 발판 삼아 올해 3승은 해야죠. 긴 슬럼프에 골프를 그만둘까 고민도 컸지만 템플스테이에서 마음을 비우는 법을 배워 감격적인 첫 승을 올렸습니다."

미국 LPGA투어 7년차에 접어든 세계랭킹 15위 양희영(25·사진)은 첫 승의 순간이 지금도 생생하다. 지난해 10월 국내 팬들 앞에서 열린 LPGA 하나·외환챔피언십에서 2008년 미국 LPGA투어 데뷔 이후 119경기 만에 거둔 값진 우승이었다. 긴 부진을 털고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양희영을 이메일로 만났다.

 

 

"LPGA투어에서 첫 우승의 물꼬를 튼 게 제게는 큰 의미가 있어요. 다시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죠. 전반기에는 슬럼프를 겪으면서 힘이 빠지기도 했지만 시즌 후반 5개 대회에서 성적이 차츰 오르더니 기다리던 첫 승을, 그것도 한국에서 올리니 참으로 기쁘고, 잊을 수가 없습니다."

양희영은 주니어 시절 천재로 통했다. 호주에서 유학 중이던 2006년 2월 열린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ANZ마스터스에 아마추어 자격으로 참가해 당시 나이 16세6개월8일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우며 주목받았다. 아마추어 무대를 휩쓴 양희영은 고교 졸업 후 기대를 모으며 2008년 LPGA투어에 데뷔했다. 하지만 우승은 손에 잡힐 듯하다가 멀어지기를 반복했다.

지난해엔 골프를 그만두겠다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 양희영은 "2012년 하반기부터 2013년 중반까지 매우 힘들었다"며 "많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5년차가 되니 초조해지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지난해 전반기는 슬럼프의 절정이었다. 4월 노스텍사스 슛아웃에서 커트 탈락했고, 5월 중순 모빌베이 LPGA클래식에서 72위에 그치는 등 극도로 부진했다. 메이저대회에선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6월 웨그먼스 LPGA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에 올랐지만 US오픈에서는 공동 50위, 8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는 커트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양희영은 ‘멘붕(멘탈붕괴)‘ 상황을 ‘버리기‘로 극복했다. 그는 "잠시 대회가 없는 기간 한국에서 템플스테이에 참여해 마음을 비울 수 있었다"며 "조급함을 떨치고 여유를 갖는 방법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10월 아시아에서 열린 대회에서 성적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10월 중국 레인우드 LPGA클래식 공동 10위, 사임다비 LPGA말레이시아 5위에 이어 하나·외환챔피언십에서 결국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양희영은 지난해 11월 말 시즌이 끝난 뒤 한국에 들어오지 않고 4주가량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12월 말부터 미국 집이 있는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지난달 18일까지 동계훈련을 하고 퍼팅 보완과 체력훈련에 집중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양희영은 "초반에 성적을 끌어올려 7월에 열리는 국가 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꼭 출전하고 싶다"며 "2012년 8월 여자골프 세계랭킹 7위까지 올라갔는데 올해는 그때보다 순위를 끌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골프 인생에서 성적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골프를 즐기면서 하고 싶어요. 그 과정에서 좋은 성적을 얻어 (박)세리 언니처럼 명예의 전당에 가고, 5대 메이저대회도 석권해보면 좋겠습니다(웃음)."

양희영은 아마추어 골퍼를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지나간 샷은 생각할 필요가 없고 다음 홀에 버디를 하겠다고 생각도 하지 말아야 한다"며 "단지 현재의 샷에 집중하는 게 스코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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