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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팅리 연장 계약, 류현진에 청신호인 이유
출처:OSEN|201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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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매팅리(53) LA 다저스 감독이 지긋지긋했던 ‘레임덕’ 논란을 끝냈다. 2016년까지의 계약에 사인했다. 류현진(27)에게도 청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매팅리 감독이 류현진에게 보여준 믿음은 물론 팀 내 분위기에서도 긍정적인 신호이기 때문이다.

LA 다저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매팅리 감독과의 연장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그간 언론에서 나온 보도 그대로 인정했다. 당초 올해까지만 계약이 되어 있었던 매팅리 감독은 새로운 3년 계약을 맺고 2016년까지 팀을 지휘한다. 별다른 옵션 조항이 포함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매팅리 감독은 좀 더 안정적인 여건에서 팀을 지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일단 현지의 분위기는 환영이다. 물론 매팅리 감독에 대한 의구심을 품는 시각도 분명 존재한다. 전술적으로 뛰어난 감독이라 보기는 어렵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도 몇몇 결정이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다저스는 이미 수준급 선수단을 갖춘 팀이다. 이런 팀에서는 전략이나 전술보다는 선수단을 하나로 묶는 능력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 현역 시절과 마찬가지로 다저스에서도 ‘보스’ 기질을 보인 매팅리가 그 적임자라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매팅리 감독의 연장 계약은 팀 전반적인 기조에 특별한 수정이 없을 것임을 의미한다. 류현진에게는 호재다. 여기에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메이저리그(MLB)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운 공로자 중 하나로 손꼽힌다. 시즌 초반 몇몇 논란에도 불구하고 류현진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고 결국 류현진은 감독의 든든한 지지 속에 성공적인 MLB 데뷔 시즌을 보낼 수 있었다.

류현진에 대한 매팅리의 믿음은 드러난 것 이상의 무엇이 있다. 다른 선수들보다 ‘각별히’ 아낀다고 보기도 어렵지만 류현진 자신의 의사를 충분히 존중하는 스타일이다. 실제 류현진이 9월 초 허리 통증으로 등판을 거를 당시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해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했다. 매팅리 감독은 당시 “류현진의 상태가 우선이다. 시간이 있으니 급할 필요가 없다”며 오히려 류현진의 상태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이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등판이었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부진했으나 믿음을 거두지 않았다. 결국 류현진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역투를 펼치며 매팅리의 인내심에 보답했던 기억이 있다. 이렇게 매팅리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은 만큼 올해도 부상이나 이변이 없는 이상 선발 로테이션에서 꾸준한 기회를 얻을 공산이 크다. 입지가 안정적이냐, 그렇지 않느냐는 선수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다저스 전체 팀 분위기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0일 매팅리 감독의 연장 계약이 다저스 전체에 안정감과 평온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MLB.com은 “선수들은 안정감을 좋아한다. 일관성도 마찬가지다”라면서 “매팅리의 새로운 계약은 선수들의 마음 속에 이런 요소들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저스가 분위기를 타는 팀임을 생각하면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요소다.

실제 다저스는 트레이 힐만 벤치코치가 교체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코칭스태프는 큰 변화 없이 2014년을 준비한다. 팀이 안정성 속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다시 조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류현진도 다저스의 팀원이라는 측면에서 이 또한 해가 될 것이 없는 요소다. 더 나은 시즌을 향한 다리는 놓였으니 이제 류현진이 자신의 힘으로 그 다리를 건너는 일만이 남은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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