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메시‘ 지소연(22·고베 아이낙)의 ‘킬러 본능‘이 불을 뿜었다. 1골2도움, 짜릿한 결승골로 역전 드라마를 완성하며 소속팀 고베 아이낙을 황후배 결승전에 올렸다.

지소연은 22일 오후 NACK5 스타디움 오미야에서 펼쳐진 황후배 여자축구선수권 준결승 이가FC쿠노이치전에서 종료 직전인 후반 43분 결승골을 꽂아넣으며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양팀의 5골이 모두 후반전에 터졌다.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박빙의 시소게임이었다. 후반 13분 이가FC 공격수 나카데 히카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10분후인 후반 23분 지소연의 도움을 받은 일본 대표팀 주공격수 다카세 메구미가 동점골을 꽂아넣었다. 후반 27분 지소연의 도움을 받은 득점왕 고벨 야네스가 역전골을 기록했지만, 후반 41분 또다시 상대 수비수 고바야시의 동점골이 터졌다.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연장전을 예상하던 후반 막판, 해결사는 역시 ‘지메시‘였다. 승리를 향한 지소연의 집중력과 승부욕은 대단했다. 동점골을 허용한지 불과 2분만에 역전 결승골을 쏘아올리며 고베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지소연은 8강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7대0 대승을 이끈데 이어, 준결승에서도 1골2도움의 멀티 활약을 선보였다. 팀의 모든 골에 관여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영국 첼시 레이디스와의 계약이 임박한 상황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뽐냈다.

리그, 리그컵, 몹캐스트컵 클럽선수권 등에서 3관왕에 오른 고베 아이낙은 지소연의 활약에 힘입어 시즌 4관왕, 대회 4연패를 눈앞에 두게 됐다. 알비렉스 니가타 레이디스와의 결승전은 23일 오후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