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2014 NBA, 서부 컨퍼런스 전망
출처:바스켓코리아|201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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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014 NBA가 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그 중에서도 서부 컨퍼런스는 동부 컨퍼런스와 달리 전력편차가 적다. 그렇다고 강팀들이 적은 것은 아니다.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샌안토니오 스퍼스, LA 클리퍼스는 물론이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휴스턴 로케츠, 멤피스 그리즐리스까지 언제든지 챔피언십을 노릴 팀들이 즐비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남겨진 두 자리를 놓고도 경쟁할 팀들의 면면은 전혀 뒤지지 않는다.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덴버 너기츠, 댈러스 매버릭스 등, 동부에 속한 팀들에 비해 보다 나은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까지 포함한다면 서부는 최대 12팀 정도가 플레이오프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는 지난 시즌에도 마찬가지였다. 1위부터 하위권까지 촘촘히 이어지며 피 튀기는 순위싸움을 벌인 곳이 바로 서부 컨퍼런스다. 어느 때보다 안개정국 속의 시즌을 치를 서부 컨퍼런스를 살펴봤다.

챔피언십 컨텐더 – 샌안토니오, 오클라호마시티, 클리퍼스

지난 시즌 서부 컨퍼런스 챔피언 샌안토니오가 우선이다. 샌안토니오는 게리 닐이 이적했지만, 마르코 벨리넬리를 영입하며 오히려 백코트 쪽을 강화했다. 이제는 백전노장이라 할 수 있는 마누 지노빌리의 기복을 메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지난 파이널을 기점으로 진일보한 기량을 선보인 카와이 레너드마저 좀 더 성장한다면, 샌안토니오는 다시금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코치진영의 손실이 있었다는 것. 애틀랜타 호크스에 새로이 부임한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사령탑이 된 브렛 브라운 모두 샌안토니오의 어시스턴트코치 출신이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의 역량에는 의심의 여지가 필요 없지만, 포포비치의 오른팔과 같은 코치들의 이적은 사뭇 아쉬울 수밖에 없다.

오클라호마시티도 변함없는 우승후보다. 다만 오클라호마시티로서는 올스타가드인 러셀 웨스트브룩의 공백을 얼마만큼 최소화하느냐가 관건이다. 레지 잭슨이라는 튼실한 백업 포인트가드가 버티고 있지만 당장 얇아진 백코트 진영은 물론 공격에 있어서도 케빈 듀랜트를 도와줄 옵션이 없다는 것은 크나큰 손실이 아닐 터.

하지만 오클라호마시티는 충분히 잘 짜인 팀이다. 지난 시즌에도 웨스트브룩의 부상만 없었다면, 다시금 파이널의 문턱을 노렸을 지 모를 일이다. 듀랜트를 중심으로 웨스트브룩이 복귀할 때까지 중상위권만 유지한다면, 오클라호마시티는 웨스트브룩의 복귀와 맞춰 상위권으로 너끈히 도약할 저력을 갖추고 있다.

클리퍼스도 ‘명장’ 닥 리버스와 함께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클리퍼스는 리버스 감독을 영입함과 동시 빛과 소금인 크리스 폴과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쏠쏠하게 활약해준 맷 반스도 앉혔다. 또한 여러 루트를 통해 데런 칼리슨, J.J. 레딕, 제러드 더들리, 라이언 홀린스까지 데려오며 전력보강에 성공했다.

동기부여의 달인이라 평가받는 리버스 감독의 합류로 클리퍼스는 더욱 더 명확한 청사진을 그릴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아쉬움을 드러내곤 했지만, 리버스 감독의 지도 아래 젊은 선수들이 어떤 발전을 이뤄낼 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플레이오프 컨텐더 – 골든스테이트, 멤피스, 휴스턴

지난 시즌의 신데렐라는 단연 골든스테이트와 멤피스였다. 먼저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2006-2007 시즌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나서며 오라클 아레나(골든스테이트 홈코트)를 7년 만에 노란 물결로 물들였다. 하물며 1라운드에서 3번시드인 덴버를 격침시키며 ‘업셋 전문’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이는 이번 시즌에도 마찬가지다. 골든스테이트의 여름은 알차다 못해 여태까지 가장 좋은 성과를 거뒀다. 핵심벤치전력이라 할 수 있는 제럿 잭과 칼 랜드리가 빠져나갔지만, 고액계약자인 안드레스 비에드린쉬와 리차드 제퍼슨을 처분함과 동시 안드레 이궈달라, 모리스 스페이츠, 저메인 오닐을 연거푸 영입하며 전력을 더욱 강화했다. 다가오는 시즌, 골든스테이트가 기대되는 이유다.

멤피스는 지난 시즌, 창단 후 처음으로 컨퍼런스 파이널 무대를 밟았다. 비록 웨스트브룩의 부상이 있었지만, 멤피스가 보여준 성과는 대단했다. 멤피스는 토니 앨런과 재계약을 체결하며 기존의 선수단을 유지했다. 또한 마이애미에서 사면 방출된 프랜차이즈 출신인 마이크 밀러를 영입하며 외곽공격 강화를 꾀했다.

하지만 멤피스는 시즌이 끝난 후 구단은 라이오넬 홀린스 감독과 결별했다. 홀린스 감독은 멤피스에서 꾸준히 성적을 상승시켰던 인물로 멤피스가 서부결승까지 오르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그러나 멤피스는 구단의 뜻과 맞지 않다는 이유로 그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수비코치였던 데이브 조거를 감독으로 임명했지만, 홀린스 감독의 부재는 유독 아쉽게 다가온다.

한편 휴스턴은 드와이트 하워드가 합류하며 우승을 위한 전력을 꾸렸다. 휴스턴이 당장의 좋은 성적을 낼지는 알 수 없지만, 향후 몇 년을 이끌 두 명의 슈퍼스타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강점이다. 휴스턴에는 기존의 제임스 하든을 위시로 챈들러 파슨스, 제러미 린, 패트릭 비벌리, 프란시스코 가르시아, 오머 아식 등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휴스턴으로서는 하워드와 하든의 조합과 하워드와 아식과의 공존 문제는 해결이 된다면, 언제든지 치고 올라올 팀으로 꼽힌다. 케빈 맥헤일 감독은 “트레이드는 없다”며 못 박았지만, 테런스 존스와 도너터스 모티유너스가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한다면, 아식의 트레이드가 일어날 가능성은 충분하다.

플레이오프 경쟁권 – 포틀랜드, 덴버, 댈러스, 미네소타, 뉴올리언스

지난 시즌 부상에 울어야 했던 포틀랜드는 라마커스 알드리지와 데미언 리라드를 앞세워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니콜라스 바툼이 좀 더 성장했고, 트레이드를 통해 로빈 로페즈와 토마스 로빈슨을 수혈했다. 로빈슨의 합류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모처럼 정통센터가 합류하면서 알드리지가 파워포워드로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로빈슨의 존재 또한 반갑다. 로빈슨은 알드리지의 뒤를 받칠 전망이다.

바툼은 지난 ‘유로바스켓 2013′에서 조국인 프랑스를 우승으로 견인했다. 여름에 제대로 쉬지 못한 것이 흠이지만, 우승의 기운을 이어받아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지 주목된다. 한편 리라드의 판박이라 할 수 있는 C.J. 맥컬럼은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할 것으로 판단된다.

덴버는 지난 시즌에 비해 힘겨운 출발이 예상된다. 덴버는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골든스테이트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급기야 골든스테이트 업셋의 재물이 되고 말았다. 그렇게 시즌이 끝난 후 덴버는 조지 칼 감독을 경질하고 브라이언 쇼를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문제는 부상자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에이스인 다닐로 갈리나리를 위시로 케네스 페리어드, 윌슨 챈들러, 네이트 로빈슨이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특히나 주전 포워드인 갈리나리와 페리어드가 같이 빠지기 때문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갈라니리는 지난 시즌에 당한 부상으로 이미 시즌 초반 결장이 불가피하다. 페리어드의 공백은 지난 여름 덴버 유니폼을 입게 된 J.J. 힉슨이 메운다.

댈러스는 지난 여름까지만 하더라도 드와이트 하워드나 크리스 폴을 노렸다. 그러나 지금의 댈러스엔 닭 쫓던 개가 지붕 쳐다본다고 새뮤얼 달렘베어와 몬테 엘리스가 남아있다. 덕 노비츠키의 전성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여러모로 아쉬운 오프시즌을 보냈다.

심지어 포인트가드도 호세 칼데런이다. 공격은 고사하고 수비가 큰 문제다. 달렘베어의 존재는 부족한 수비에 보탬이 되겠지만, 백코트의 수비력은 리그 내 최하위에 가까워 보일 정도다. 두 선수 모두 수비와 거리가 먼 선수인 탓이 크다.

게다가 댈러스의 주력선수들의 나이도 걸림돌이다. 주포인 노비츠키를 포함하여 션 메리언과 빈스 카터까지 30줄을 훌쩍 넘긴 선수들이다. 아무래도 백전노장이 많기에 긴 시즌을 치르는 것이 큰 부담으로 다가올 것으로 염려된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리키 루비오, 알렉시 쉐베드, 케빈 러브, 니콜라 페코비치 등 백인선수들을 앞세워 플레이오프를 노리겠다는 심산이다. 국적이 다른 이들 네 명의 선수를 바탕으로 지난 시즌에 일궈내지 못한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미네소타도 부상만 없으면, 전혀 나쁘지 않은 전력이다. 오버페이가 된 느낌이 들지만 리그내 손꼽히는 센터인 페코비치와 재계약했고, 케빈 마틴을 품으며 경험을 더했다. 지난 시즌에 미네소타는 주축들이 교대로 부상을 당해 어려운 시즌을 치른 바 있다. 하지만 부상의 공백만 없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만하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도 바뀐 팀명과 더불어 플레이오프를 겨냥하고 있다. 드래프트 날 당시 즈루 할러데이를 트레이드로 영입했고, 타이릭 에반스도 사인앤트레이드로 뉴올리언스에 합류하게 됐다. 기존의 에릭 고든과 앤써니 데이비스가 약 60경기 이상씩만 별무리 없이 소화해준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은 머나먼 얘기가 아니다.

하위권 – 레이커스, 유타, 새크라멘토, 피닉스

사실 레이커스가 가장 애매했다. 플레이오프를 내다 볼 수도 있다 하겠지만, 스티브 내쉬와 코비 브라이언트가 정상이 아닌 상황에선 많이 힘들 것으로 판단되어서다. 내쉬는 야속한 세월 앞에 40줄에 가까웠고, 전성기도 한참이나 지난 모습이다. 브라이언트는 지난 시즌 막판에 당한 아킬레스건 부상여파로 개막전 복귀가 힘들게 됐다. 재활에 매진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복귀했다 하더라도 당장 많은 시간을 뛰기엔 버거울 공산이 크다.

백코트 쪽이 큰 몸살을 앓고 있는데 반해 프런트코트 쪽도 상태는 심각하다. 하워드와 메타 월드피스(사면)가 나간 자리는 크리스 케이먼과 닉 영이 대신한다. 파우 가솔, 크리스 케이먼, 조던 힐이 자리하고 있는 골밑은 괜찮아 보이지만, 이들이 2선 수비를 책임질만한 선수들도 아니다. 레이커스로서는 2004-2005 시즌 이후 만 10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이 힘들 수도 있다.

유타 재즈, 새크라멘토 킹스, 피닉스 선즈의 이번 시즌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 유타는 알 제퍼슨과 폴 밀샙과 재계약을 맺지 않으면서, 에네스 켄터와 데릭 페이버스가 성장할 여건을 마련했다. 즉, 당장의 성적을 기대하기는 많이 힘들다.

새크라멘토는 드마커스 커즌스와 장기계약을 맺었고, 에반스를 처분하면서 백코트를 정리했다. 에반스를 내보낸 대가로 그레비스 바스케스를 영입하며 백코트의 교통정리가 잘 이뤄진 느낌이다. 드래프트에서는 벤 매클레모어를 지명하며, 알맞은 픽을 행사했다.

피닉스의 이번 겨울은 시베리아보다 더 춥지 않을까? 지난 드래프트에서 5순위 지명권을 갖고도 너린스 노엘(현 필라델피아)을 지나쳤고, 지난 28일에는 마신 고탓까지 워싱턴으로 트레이드시켜버렸다. 리빌딩을 위해 ‘쉬어가는 시즌’이라고 당당히 밝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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