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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질vs베일, 데뷔전은 외질 판정승
출처:코리아골닷컴|201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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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이적 시장의 대미를 장식했던 메수트 외질가레스 베일이 데뷔전에서 각각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 내용만 따져보면 외질이 베일보다 더 나은 데뷔전을 치렀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올 여름 이적 시장, 최종일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베일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과 이에 따른 외질의 아스널 이적에 있었다. 이 두 이적은 전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먼저 레알은 여름 내내 공들이던 베일을 9100만 유로라는 천문학적인 거액에 영입했다. 이는 2009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기록했던 9300만 유로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높은 이적료였다. 자연스럽게 베일이 이적 시장 마지막 날의 스포트라이트를 장식할 것이라고 보였다.

하지만 베일의 입단과 함께 레알의 플레이메이커 외질이 이적을 단행하면서 일순간 모든 포커스는 외질 쪽으로 흘러갔다. 심지어 베일 입단식에서조차 "외질을 팔지 말라"는 구호가 터져나올 정도였다. 이적 시장 최종일의 핫 아이템으로 떠오른 외질은 결국 마감 30분 전을 앞둔 시점에 5000만 유로의 이적료와 함께 아스널로 향했다. (비록 베일의 이적료에 비하면 절반 정도이지만) 이는 아스널 구단 역사상 최고액 영입이었다.

A매치 기간이 끝난 후 유럽 리그들이 재개되었고, 자연스럽게 언론들과 축구 팬들의 관심은 외질과 베일의 데뷔전으로 향해있었다. 겉모양새만 놓고 보면 베일에 의해 외질이 밀려나는 형태로 이적이 이루어지다보니 두 선수 간의 직간접적인 비교는 피할 수 없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외질과 베일 모두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외질은 아스널 데뷔 11분 만에 선제 골을 어시스트했고, 베일은 38분경 다니엘 카르바할의 크로스를 슬라이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다만 경기 내용적인 측면까지 따져보면 외질이 베일에 판정승을 거두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물론 베일이 이제 레알 팀 훈련에 합류한 지 삼일 밖에 안 됐고, 경미한 부상으로 인해 컨디션도 정상이 아니었다고는 하지만 외질 역시도 베일과 같은 시점에 팀 훈련에 합류했고, 감기 몸살로 인해 선덜랜드전 출전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즉, 데뷔전을 앞두고 두 선수의 환경적인 요건도 비슷했다고 볼 수 있겠다.

외질은 데뷔전이라고는 보기 어려울 정도로 기존 아스널 선수들에게 완전히 녹아든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특유의 패스 센스는 여전했고, 선수들과의 연계 및 스위칭 플레이에서도 빛을 발했다. 티오 월콧에게 수 차례 득점 기회를 제공해 주기도 했다. 만약 월콧의 결정력만 더 좋았더라면 외질은 최소 3개의 도움을 올릴 수 있었을 것이다.

아스널의 3번째 골 역시 외질의 패스가 발단이었다. 외질이 올리비에 지루에게 공급한 패스를 지루가 감각적인 원터치 패스로 찔러주었고, 이를 돌아들어가던 램지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외질은 아스널 데뷔전에서 90%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고, 3개의 찬스 메이킹을 기록했으며 2번의 드리블 돌파와 2개의 슈팅을 성공시켰다. 팀 역시 3-1로 승리를 거두었다.

당연히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을 비롯해 팀 동료들 모두 외질의 데뷔전을 칭찬하고 나섰다. 심지어 적장 파올로 디 카니오 감독조차 "외질은 행운과도 같았다. 모든 볼 터치가 좋았다. 우리 모두는 그가 속임수 신발을 신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베일은 아직 레알 선수들과 호흡 면에서 맞지 않는 모습을 수차례 연출했다. 레알의 공격이 반대 편에 위치한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쪽으로 향해 있다 보니 베일에게 제대로 된 패스 공급조차 이루어지지 않는 인상이었다. 패스 성공률은 61%로 처참한 수준이었고, 단 하나의 찬스 메이킹도 없었으며, 62분을 뛰는 동안 볼 터치도 35회에 불과했다. 3회의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이 역시 단 하나도 연결되지 않았다. 경기 결과는 2-2 무승부였다.

도리어 기존 오른쪽 측면 공격을 담당하던 앙헬 디 마리아가 베일 대신 교체 투입되자 레알의 공격이 한층 더 활기를 띄는 장면이 연출됐다. 실제 디 마리아는 28분이라는 짧은 시간을 소화하면서도 베일보다 단 하나 적은 34회의 볼 터치를 기록했다.

물론 이제 단 한 경기에 불과하다. 게다가 축구는 결국 골을 넣어야 이기는 스포츠기도 하다. 90분 내내 부진하다가도 결승골만 넣으면 영웅으로 등극할 수 있는 게 바로 축구라는 스포츠의 속성이기도 하다. 앞으로 뛸 날이 많이 남아있는 두 선수이기에 평가가 뒤바뀔 여지도 충분히 있다.

다만 적어도 데뷔전 단 한 경기만 놓고 보면 외질이 베일보단 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또한 외질의 경우 첫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아스널에 잘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준 데 반해 베일은 기존 에이스 호날두와의 공존을 비롯해 아직 풀어야할 과제들이 남아있다는 걸 확인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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