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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또 첫승 실패.페루와 득점없이 무승부
출처:풋볼리스트|201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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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가 또 다시 무득점 무승부를 거두며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페루와의 ‘하나은행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의 홍명보 감독은 김동섭을 원톱으로, 이근호를 처진 스트라이커로 두는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골키퍼 자리는 정성룡 대신 김승규에게 맡기는 변화를 줬다. 페루의 세르히오 마르카리안 감독은 클라우디오 피사로 파올로 게레로 를 투톱으로 하는 4-4-2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한국은 전반 1분 하대성의 패스를 받은 조찬호가 중거리슈팅을 시도하며 포문을 열었다. 골키퍼 라울 페르난데스의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 한국은 강력한 압박으로 페루의 공격을 사전에 차단했다.

전반 8분 한국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윤일록이 길게 올려준 크로스를 이근호가 넘어지며 오른발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수비 맞고 골라인 아웃됐다.

기세를 올린 한국은 전반 11분 왼쪽 측면에서 김민우와 이근호가 2대1 패스를 주고 받으며 수비라인을 허물었다. 김민우는 페널티라인 안에서 수비수와 엉켜 넘어졌지만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13분 황석호가 왼쪽 페널티라인 근처에서 침투하는 윤일록에게 절묘한 힐킥으로 패스를 내줬다. 윤일록은 지체없이 반대편에 대기하던 이근호에게 연결했다. 이근호는 방향만 바꾸는 정확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 앞에 대기하던 수비에 걸려 득점이 무산됐다.

이근호는 최전방과 2선, 좌우측면을 오가며 폭넓은 움직임을 선보였다. 움직임은 날카로웠고 상대를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전반 26분 이근호와 윤일록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췄다. 이근호가 가볍게 내준 공을 윤일록이 페널티라인 우측에서 수비 한 명을 따돌리고 슈팅을 날렸다. 공은 구석으로 향했지만 골키퍼 페르난데스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1분 후 중앙에서 조찬호가 절묘하게 찔러준 패스를 받은 윤일록은 페널티라인 근처에서 수비를 제치고 오른발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골대 옆으로 살작 빗나갔다. 윤일록은 전반 29분 페널티구역 안에서 조찬호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슈팅을 날렸지만 이번에도 공은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전반 43분 페루의 첫 번째 슈팅이 나왔다. 골대와 약 20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요툰이 뚝 떨어지는 왼발 드롭슈팅을 날렸다. 공은 골대 구석으로 향했지만 한국의 골키퍼 김승규가 몸을 날려 가까스로 막아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홍명보 감독은 김동섭을 빼고 조동건을 투입했다. 한국은 전반전과 다름없이 전방에서부터 촘촘하게 수비블록을 쌓고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는 데 집중했다.

후반 6분 주장 하대성이 부상을 당하면서 한국영이 피치를 밟았다. 후반 10분에는 윤일록 대신 ‘골미남‘ 임상협이 투입됐다.

한국은 후반 13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중앙에서 조동건이 조찬호에게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좋은 패스를 내줬다. 조찬호는 침착하게 접은 뒤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에도 좋은 움직임을 선보인 이근호는 후반 16분 다시 한 번 완벽한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조찬호가 수비 뒷공간으로 절묘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근호가 그대로 받아 골문으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페르난데스가 손을 뻗어 막아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23분 부지런히 활동한 조찬호를 빼고 백성동을 투입했다. 후반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양 팀은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위협적인 공격 장면은 만들지 못하고 대치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자 홍명보 감독은 결국 후반 35분 지난 동아시안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이승기를 이근호와 교체 투입했다.

후반 39분 한국은 위기를 맞았다. 페널티구역 안에서 공을 건내 받은 피사로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골키퍼 김승규가 왼손을 뻗어 슈팅을 막아내는 환상적인 선방으로 한국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한국의 마지막 교체카드는 장현수였다. 장현수는 후반 40분 이명주를 대신해 미드필더로 경기에 투입됐다.

한국은 끝까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페루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오히려 페루에 주도권을 내주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경기는 0-0으로 마무리됐다. 홍명보호는 지난 동아시안컵에서 2무 1패의 성적을 거둔 데 이어 다시 한 번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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